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사진)은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어려운 상황을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역협회가 이날 발표한 ‘2019년 수출입 평가 및 2020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10.2% 줄어든 5430억달러(약 640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한국은 반도체, 석유 관련 제품 등 경기 민감 품목 비중이 높아 다른 나라보다 글로벌 교역 단가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지표가 대부분 악화됐지만 희망적인 측면도 찾을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시각이다. 먼저 신남방(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비중은 26.8%에서 24.8%로 줄었다. 김 회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보다 동남아 지역의 수출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은 5610억달러(약 662조원)로,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인 반도체와 자동차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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