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슈나이더 사장 "젊은직원, 비효율 싫어해…회사가 스마트해져야"

입력 2019-11-28 17:40   수정 2019-12-01 17:40

“출장 예약, 소프트웨어(SW) 설치 같은 업무에서 자유롭고 싶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서비스나우가 국내 IT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2%의 응답률을 기록한 답변이다. 자잘한 잡일에 시간을 빼앗기기 싫다는 의미다.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회사에 오래 머물기 힘들게 되면서 이 같은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슈나이더 서비스나우 글로벌 고객 운영 총괄사장(사진)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업무 효율성’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나우가 이런 기업들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나우는 업무환경 효율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인 ‘나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반복업무를 자동화해 업무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슈나이더 사장은 “회사 안에서는 노트북을 새로 받는 간단한 업무도 관리 부서에 메일을 보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활용하는 서비스나우 플랫폼에선 가상 비서 서비스를 연결해 음성으로 지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은 서비스나우를 이용해 연간 약 700만달러의 비용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단순·반복업무가 줄수록 인재 확보가 쉬워진다고도 주장했다. 슈나이더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 Z세대에 속한 젊은 인재들은 본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업무 절차를 매우 싫어한다”며 “이들의 마음을 사려면 편리하고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나우는 지난 21일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다른 SaaS 업체보다 한국 진출이 늦은 편이다. 슈나이더 사장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했고 좋은 타이밍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국은 규제가 줄면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가 확산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나우는 LG CNS 등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들과 손잡고 국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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