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주 연구원은 "오비맥주는 카스 출고가를 10월말부터 평균 4.7% 인하했고, 지난주 20년간 AB인베브에서 영업과 물류 부문 경력을 쌓은 벤 베르하르트를 신임 사장에 임명했다"며 "롯데칠성은 올해 맥주 광고 판촉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왔지만, 주류 부문 탑라인이 크게 훼손되면서 클라우드 광고 모델을 다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매출 감소를 테라 점유율 상승으로 상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11월부터 오비맥주 출고가 정상화 및 롯데칠성의 가세를 감안하면 내년 맥주시장 경쟁은 올해 대비 과열될 공산이 크다"며 "일본맥주를 필두로 매출이 큰 폭 감소했던 수입맥주 매출 반등 여부도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단기 주가는 다소 부담된다는 지적이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올해 1700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맥주 매출성장률은 3분기 5.8%에서 4분기 2.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 주가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으로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롯데칠성에 대해선 "내년 실적 가시성이 상당히 낮다"며 "맥주 광고판촉비 집행 규모 및 소주 점유율 반등 수준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큰 폭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며, 단기적 접근보다는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