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연차로 겨울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 공략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특가 프로모션에 나섰다. 여름부터 덮친 일본 여행 자제운동으로 관련 수요가 급감한 만큼 가까운 미국인 괌·사이판 그리고 동남아 및 중구 노선을 늘리며 특가 판촉에 돌입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12월 17일까지 미국 사이판과 베트남 나트랑 노선의 특가 항공권 판매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탑승하는 항공권에 한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편도 운임 총액을 9만9590원부터 책정했다.
진에어는 다음달 1일까지 동남아와 미국 괌 노선 증편을 기념해 특가 프로모션을 벌인다. 대상 노선은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동남아, 괌 총 12개 노선이며,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8일까지다.
내년 1월 15일부터 인천~청두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에어부산도 해당 노선에 대해 12월 1일까지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편도 총액 기준 8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티켓을 푼다. 탑승 기간은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28일까지다.
이스타항공은 지방공항 출발 국제노선에 대해 특가 항공권을 내놨다. 내년 3월 28일까지 탑승 가능한 청주, 부산, 제주 출발 국제선 9개 노선이 대상이다. 청주~옌지·하이커우·타이베이와 제주~마카오·홍콩, 부산~타이베이·화롄·방콕·코타키나발루 등의 노선 항공권이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여행 자제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LCC들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집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 대만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신규 노선을 개설하며 노선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부터 불붙은 일본여행 자제운동은 기세가 꺾이지 않은 분위기다. 위메프 투어에 따르면 12월에 출발하는 해외항공권 예약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사카(1위), 후쿠오카(2위), 도쿄(4위), 오키나와(8위) 등 10위권 안에 4곳이나 포함됐던 일본 여행지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해당 기간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으로 전체 예약분의 9.5%를 차지했다. 괌(8.7%)과 필리핀 세부(6.8%), 태국 방콕(5.8%), 대만 타이베이(4.7%)가 뒤를 이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으로 미국 하와이(7위)와 영국 런던(10위) 등 장거리 여행지도 10위권에 들었다. 하와이, 런던 예약자는 전년 대비 각각 9.7배, 8.4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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