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수처법 찬성 서약 강요하는 파란장미에 "모택동 홍위병"

입력 2019-11-28 14:57   수정 2019-11-28 15:01


자유한국당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시민단체인 파란장미시민행동을 ‘홍위병’에 비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여 성향의 단체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여당 의원들한테 ‘공수처법 찬성 서약서를 작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라는 분도 ‘서약서에 도장 나도 찍었다’고 공개했고, 좌파 단체들은 ‘지도부도 서약했는데 왜 서약 안 하냐’며 의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이것은 문화혁명 때 모택동 홍위병들이 한 일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게 인민재판 아니냐. 정말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공수처법이 통과가 되면 ‘좌파 친문 무죄, 우파 반문 유죄’의 상황이 벌어지고, ‘조국도, 유재수도, 황운하도 전부 다 무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편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 정권이 그렇게 목을 매고 있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해 이 예고편을 통해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파란장미시민행동은 지난 21일 출범해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파란장미시민행동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국회의원 185명의 서약서 제출 여부가 전광판으로 뜬다. 제출하지 않은 의원들을 따로 분류한 항목도 있다. 서약을 거부하면 보좌진에게 욕설까지 퍼붓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직원들의 익명 페이스북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파란장미는 지금 하는 행패가 모두 정당하며 대한민국을 바꾼다고 믿고 있는 맹목적인 사람들이라 말이 안통한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굴복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물어뜯고 욕하고 행패를 부린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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