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타다' 대표의 절박한 호소 "사업예측 불가능"

입력 2019-11-29 16:55   수정 2019-11-29 16:59


렌터카 기반 호출서비스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사진)가 일명 '타다 금지법'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데 대해 "사업을 하려면 예측가능성이 가장 중요한데 지금 타다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 모빌리티 세션 기조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내년 사업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예측가능성이 없는 사업에는 투자하지도 않을 것이다. 법안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했다.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법) 개정안은 다음달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처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 당장 다음달 2일에는 검찰이 기소한 박 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의 첫 공판이 열린다.


박 대표는 앞서 기조연설에서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서의 타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보는 게 중요하다. 모빌리티 시장의 문제점은 승차거부, 경로 사전안내, 불친절한 서비스였다"며 "정보를 수집해보니 이러한 문제점들은 새로운 게 아니라 당연하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들이었다"고 언급했다. 타다가 택시 등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파고들어 서비스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 미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모빌리티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어떤 사회가 열릴지 대비해야 한다"면서 "소유 차량이 공유차량으로 대체될 것이고 전기차 보급으로 주유소의 형태도 바뀔 것이다. 자율주행으로 인해 변화할 시대에 대한 사전적 논의부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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