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블랙프라이데이 특수vs미중 무역갈등…증시, 제한적 등락 예상

입력 2019-12-01 08:06   수정 2019-12-01 08:54



이번 주(2~6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의 동향과 미중 무역갈등 변수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와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뒤 첫 월요일)'에 예상을 웃도는 소비가 이뤄진다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식 시장은 안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연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 1단계 무역협상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주 코스피는 2100~21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서의 한국주식 비중이 감소와 미중 무역갈등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완전 고용에 가까운 미국의 고용 환경과 고공 행진 중인 소비심리(소비자기대지수)가 연말 쇼핑 시즌으로 옮겨가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단계 무역합의의 불확실성은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두 나라는 지난 10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25%→30%) 인상 연기, 중국의 400억~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입 등의 내용이 포함된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다만 합의문에는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8일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위기에 있다"며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합의가 미뤄진다면 세계 증시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재점화된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연기되면 세계 증시는 단기 급락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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