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 소식이 전해지며 추워지는 겨울철 안전 운전이 당부된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5일 오전7시40분께 광주 원주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에서 난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원주나들목 블랙아이스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미끄러진 차량들이 연쇄 충돌한 사고를 담고 있다.
40여 분 동안 차량 20여 대가 곳곳에서 미끄러진 이 사고로 홍모씨(86)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의 그늘진 곳에 내렸던 녹았던 눈이나 비가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은 현상을 말한다. 주로 다리 위나 산모퉁이 커브길 등에서 발견된다. 겨울철에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갔을 경우 자주 발생한다.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의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는다.
다른 곳은 모두 녹아있는 상태기에 운전자들이 방심하기 십상이지만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3년 간 서리·결빙 등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4000여건에 달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사고의 주된 원인인 블랙 아이스가 발생한 도로는 일반 도로에 비해 14배 더 미끄러운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겨울철에는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 국도나 골목길, 터널 등에서는 평소보다 절반가량 속도를 줄여야 한다.
부득이하게 블랙아이스를 발견했다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 속도를 줄여야 한다.
만약 블랙아이스에 의해 차량 뒤쪽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스티어링 휠(핸들)을 같은 방향으로 천천히 부드럽게 돌려야 한다.
반대로 핸들을 돌릴 경우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차체가 튀어나갈 위험이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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