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단체표준 제정이 필요하지만 비용부담과 자체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 실행에 애로를 겪고 있는 협동조합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3년간 지원사업을 통해 총 54개의 단체표준이 제정됐다.
올해는 직화구이용 제연기(음식점 배출 미세먼지 관리), 주차장용 무인 요금계산기(주차장 요금 계산 및 영수증 발행)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표준과 함께 고령친화형 가정용 주방가구 등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표준도 포함돼 있다. 또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서비스 경제의 도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도 주유소 운영지침(주유소 고객서비스 가이드)과 전시부스 설치서비스 등이 제정 됐다. 식품 분야에서 처음으로 청국장에 대한 표준이 제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단체표준이 만들어졌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협동조합이 제정한 단체표준안은 단체표준종합정보센터에 해당 내용을 30일 이상 예고하고,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단체표준심의회를 통해 최종 등록이 결정된다.이렇게 등록된 단체표준은 협동조합이 중심이 돼 해당 업계의 품질수준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 입찰참여조건 반영 등 공공구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돼 관련업계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박경미 중기중앙회 단체표준국장은 “공동 구·판매 위주의 협동조합 공동사업을 다양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내년에도 업종별 협동조합들이 해당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단체표준을 개발하고 공동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단체표준 제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