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산차, 할인으로 내수 성장

입력 2019-12-03 07:58   수정 2019-12-03 07:59


 -완성차 5사, 내수 판매 전월比 1.1%↑, 전년比 2.5%↓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내수 및 수출 동반 하락

 2019년 11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 시장에 총 70만7,009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1.9%,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내수는 13만6,414대로 전월보다 1.1% 늘었고 전년 11월보다 2.5% 감소했다. 지난달 각 회사들이 쇼핑관광축제 '2019 코리아 세일페스타'에 동참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서면서 소폭 판매량을 회복했지만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6만3,16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2,312대 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1만407대를 기록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뒤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1,203대 포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오른 8,832대를 기록했고 아반떼는 전년 동월 대비 28.3% 하락한 4,475대 판매에 그쳤다. 그 결과 현대차 승용은 전월 대비 11.7% 빠졌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2% 오른 총 2만4,757대로 마무리했다.

 RV는 싼타페가 7,001대로 전월 대비 소폭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후 팰리세이드가 4,137대, 코나(EV 852대, HEV 689대 포함) 3,720대, 투싼 3,279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차 넥쏘는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인 699대가 팔렸다. 이를 종합한 결과 현대차 RV는 총 2만813대가 팔려 전월 대비 4.5%,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올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1,746대로 전월 대비 9.0% 올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05대로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 G90이 1,08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1%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 밖에 G70 1,339대, G80 1,214대가 판매되는 등 총 3,63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9년 11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만8,615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셀토스(6,136대)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네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5,722대, 5,600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평균 20% 넘게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스토닉(433대)과 니로(1,741대), 스포티지(2,564대)도 전월 대비 소폭 오르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그 결과 기아차 RV는 전월 대비 10.1%, 전년 동월 대비 16.4% 오른 총 2만3,842대로 마무리했다.

 승용은 K7이 6,000대로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모닝이 전월 대비 9.8% 오른 4,675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3위인 K3는 전월 대비 29.6%,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상승한 4,064로 11월 판매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레이(1,610대)와 스팅어(200대), K9(717대), K5(2,848대) 등은 모두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떨어졌다. 이를 반영한 기아차 승용은 총 2만114대로 전월 대비 0.8%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0.8% 떨어졌다. 이 외에도 상용은 봉고Ⅲ가 4,38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659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11월 전 제품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내수 9,240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 만에 9,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가 각각 3,539대, 2,337대로 전월 대비 12.1%, 8.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코란도는 1,963대로 가솔린 제품 출시와 함께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전월 대비 15.9%,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0% 이상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G4 렉스턴의 경우 지난달 1,401대를 기록해 전체 차종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가장 큰 폭(33.9%)으로 오르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076대 판매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는 QM6다. 전월 대비 18.4%,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난 5,648대를 기록해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5,000대를 넘겼다. QM6의 11월 판매대수 가운데 국내 유일 LPG SUV인 LPe가 3,626대 판매돼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기차 SM3 Z.E.와 르노 트위지의 판매도 증가했다. SM3 Z.E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58대, 르노 트위지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67대가 판매됐다. 이 외에 르노 마스터가 660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36.1% 오르며 11월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은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SM5와 SM6, SM3 등 승용 라인업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50% 넘게 빠지며 르노삼성 회복에 발목을 잡았다.

 한국지엠의 11월 내수 판매는 총 7,323대로 전월 대비 14.5% 올랐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판매 일등공신은 쉐보레 스파크다. 총 3,162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 제품임을 입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지난 8월 이후 3달 만에 월 판매 3,000대 선을 회복했다. 쉐보레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1,048대와 775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7.9%, 7.2% 증가세를 기록해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볼트 EV는 총 690대가 팔려 올해 최대 월 판매를 기록했다. 또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한 달 간 총 472대가 판매돼 국내 시장 내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의 관심을 나타냈고 이달 중순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약 열흘만에 총 322대가 주인을 찾아 수입 대형 SUV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2019년 11월 수출은 57만595대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5%, 지난해 11월보다 1.7% 후퇴했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3.0% 감소한 32만9,087대, 기아차는 1.1% 증가한 20만327대, 한국지엠은 5.5% 늘어난 3만1,994대, 르노삼성은 24.7% 내려간 7,673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1,514대로 국산차 5사 중 가장 큰 폭(43.9%)의 수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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