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11월 소비자물가 0.2% 상승…넉달 만에 상승 반전

입력 2019-12-02 08:02   수정 2019-1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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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공식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는 8월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따지는 공식상승률 상으로는 보합이지만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섰고 9월에는 0.4% 하락해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10월에도 공식적으로는 보합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0%대를 이어오다가 지난 8월 -0.038%를 기록하며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9월에는 -0.4%로 하락하며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공식' 물가가 0.0% 밑으로 내려갔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2% 올라갔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5.3% 내려갔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 파악을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보다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5% 올랐다.

통계청은 지난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11월 농산물 가격이 14.8% 급등한 반면에 올해는 5.8% 하락했다"면서도 "(앞으로) 마이너스 물가만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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