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환자의 구내염, 단순히 볼 문제가 아니다?

입력 2019-12-02 16:18   수정 2019-12-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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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하면 드라마에서 본 장면이 생각나 머리가 빠지고 토하는 부작용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표현하기 힘들지만 실제로는 더욱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증상이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항암 방사선치료의 영향으로 점막 조직이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데,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의 절반가까이에서, 그리고 구강을 포함하는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의 거의 대부분에서 발생하게 되며, 최근 사용이 증가되고 있는 표적치료제에서도 적게는 1%에서 많게는 30%까지 약제에 따라 다양한 비율로 구내염이 발생한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 건강한 일반인에서도 몸상태에 따라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경험하는 일반적인 구내염과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구내염은 증상의 정도와 발생범위에서 큰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매우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구내염 자체는 시간이 지나고 항암/방사선치료의 효과가 소실되어가는 시점에 좋아지게 되지만 구내염이 심해서 섭취곤란에 의한 탈수가 지속되거나, 구내염으로 인해 치료 의지가 약화되는 등 계획된 치료가 연기 또는 보류되거나, 치료약제의 용량이 감소된다면 이는 치료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에게는 구내염이 발생하면 식사의 어려움으로 영양상태가 나빠져 치료에 대한 의지를 떨어뜨리고 약제 용량의 감소 등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구내염은 입안 중 뒤쪽, 입천정, 볼 점막, 혀 아래쪽 입술 등에 잘 발생하며, 처음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약한 통증과 함께 백태가 발생하고 점점 커지면서 입안이 헐고 좀더 심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황덕원 대표원장 (사진=참든든내과)

참든든내과 황덕원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시작 후 1~2주째 발생하지만 적절히 관리된다면 회복을 앞당길 수 있고, 무엇보다 구내염이 심한 기간 동안의 탈수예방 및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자극되지 않는 정도로 구강세척제를 사용하고, 음식섭취 후 30분이내와 취침 전 양치를 하는 철저한 구강관리로 치료 후 구내염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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