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광고 이야기] (14) 공익광고·정책홍보광고, 서울 시내버스에 연이은 등장

입력 2019-12-02 17:02   수정 2019-12-02 17:40



서울 시내버스에 공익광고와 정책홍보광고가 연이어 등장해 화제다. 서울 및 인근 지역 곳곳을 누비는 시내버스가 움직이는 홍보 플랫폼으로서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다.

공익광고는 금연과 보이스피싱이 대표적이다. 보건복지부는 ‘깨우세요! 우리 안의 금연 본능’과 ‘인생의 좋은 일은 대부분 담배 없이 일어납니다’라는 카피를 앞세웠다. 여자 어린이가 ‘아빠 금연’이라는 글이 적힌 그림을 들고 있는 사진도 함께 실었다. 딸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금연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 생각이 나던 사람들에게 호소력있는 광고라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공익광고를 선보였다. ‘보이스피싱, 3Go! 의심하Go!, 전화끊Go!, 확인하Go!’라는 문구와 함께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경우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 전화번호(금융감독원 1332, 경찰청 112)도 안내한다.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를 통한 공익광고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정책을 시내버스 광고로 홍보하고 있다. 이 정책이 중소기업과 청년재직자에게 주는 이점을 ‘중소기업은 우수인력의 장기재직, 청년재직자는 3천만원의 목돈마련!’이라는 광고 카피로 설명한다. 특히 ‘3천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이 제시돼 있어 청년재직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광고 효과가 크다.


서울특별시는 낡고 녹에 취약한 주택 내 수도관을 교체할 경우 공사비를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정책을 시내버스 광고로 알렸다. ‘우리 집 녹슨 수도관이 걱정이라면?’이라는 카피를 수도관 모양으로 표현함으로써 이 광고를 본 시민들의 주의를 끄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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