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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주 1회 정도 다른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교를 옮겨 오후 시간에 수업을 듣고 귀가하는 방식이다. 서울교육청은 시범 운영을 토대로 2024년까지 25개 자치구마다 1개 이상의 공유캠퍼스를 둘 계획이다.
공유캠퍼스는 학생이 다른 학교에서 원하는 수업을 듣는다는 점에서 2025년부터 전국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의 시범 정책 성격을 지닌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공유캠퍼스는 고교학점제 시행을 학교가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유캠퍼스에서 수강 가능한 과목은 일부 선택과목으로 제한된다. 교육과정을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내신 절대평가제가 불가피한데,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수학 등 보통 교과목은 학교 간 이동수업을 최대한 막을 계획”이라며 “공동교육과정은 대부분 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한 진로선택 과목이나 제2외국어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절대평가제 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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