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공항철도…"인천공항~서울역 39분 돌파"

입력 2019-12-02 17:54   수정 2019-12-03 09:10

공항철도(사장 김한영·사진)는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2027년 최고 운행속도를 시속 150㎞까지 올리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서울역 구간을 39분 만에 돌파할 수 있는 속도다. 지금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한 직통열차는 평균 시속 74㎞(최고 시속 110㎞)로 운행해 서울역까지 51분 만에 도착한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영국 런던의 히드로국제공항이나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의 공항철도는 20~30분에 도심 진입이 가능하다”며 “인천공항에 도착해 1시간 이내에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공항과 서울 도심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고속화사업을 위해 고속차량 구매, 부·본선 확보, 고속화 시설 개량, 신호시스템 교체 검토에 나섰다.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이다.

공항철도는 철도 이용 승객이 급증하면서 고속화 사업과 함께 환승 편의성, 정시 출발·도착 서비스 등 승객의 만족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 공항철도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승객은 1만32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배 늘어난 26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공항철도 노선에 있는 계양·김포공항·디지털미디어시티·홍대입구·공덕역 등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거주 및 유동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공항철도 측 설명이다. 인천공항 여객 수송부담률도 8%에서 16.7%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공항철도는 승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 통합환승운임제 및 좌석지정제 도입, 교통약자 전용출입문 설치, 무료 와이파이 개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출·퇴근시간에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도가 심한 계양역 승강장은 내년까지 8m의 폭을 15.5m로 넓힌다.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이용객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주요 정차역에 관광센터를 설치해 주변지역 먹거리와 볼거리 정보도 제공한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해외에서 모바일 티켓을 구입한 외국인들이 입국 후 공항철도에 바로 승차할 수 있는 승차권예약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외국인의 철도 이용 편의성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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