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이강인(18·발렌시아)은 올해의 유망주상을, 정정용 감독(50)은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위용을 널리 알렸다.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AFC 어워즈'에서 손흥민은 AFC 가맹국 선수 가운데 해외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인 국제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과 하세베 마코토(일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제치고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지난해에도 유력한 후보였으나 일본 미드필더 하세베 마모토가 수상했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다. 이강인은 이날 아베 히로키(일본, 바르셀로나B), 도안 반 하우(베트남, 헤이렌비엔)와 같이 후보에 올랐다.
이강인은 2002년 이천수(현 인천유나이티드 강화실장), 2004년 박주영(FC서울), 2009년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2017년 이승우(신트 트라위덜 VV)에 이어 AFC 올해의 유망주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같은 대회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은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받았다. 서울이랜드FC에서 활약중인 정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으로는 8번째로 AFC 올해의 지도자상 주인공이 됐다.
정 감독은 시상식에서 참석해 트로피를 직접 수상했다. 다만 손흥민과 이강인은 팀 경기 스케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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