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70선 붕괴…무역환경 악화 가능성 대두

입력 2019-12-03 10:03   수정 2019-12-03 10:05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70선이 무너졌다. 세계 무역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3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45포인트(1.07%) 하락한 2069.47을 기록 중이다. 장중 2070선이 무너진 것은 10월 24일(2067.90) 이후 40여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각가 25%,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무역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86%, 나스닥지수는 1.12% 내렸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제품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한 점,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미중 무역합의가 안되면 이달 15일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점 등은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9억원, 322억원 팔고 있는 반면 개인은 1182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46억원, 비차익거래가 409억원 순매도로 총 8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청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가 세계 무역환경 악화 우려에 1% 가까이 하락해 5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현대차 POSCO 등도 1% 이상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7포인트(0.93%) 내린 628.6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240억원, 130억원 순매도 중이나 개인은 42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휴젤 SK머티리얼즈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반면 케이엠더블유는 1% 미만으로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상승한 118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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