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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지난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을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LNG 생산량도 미국 주도하에 매해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국제 LNG 가격이 1년 만에 50%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LNG 선물 1월물 가격은 100만BTU(1BTU=252㎈)당 2.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100만BTU당 4.83달러를 나타냈었다. 국제 LNG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1% 하락했다.
올가을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이 LNG 가격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1월 사이 전세계 기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높았다. 평년에 비해 따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LNG를 이용한 난방 활동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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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NG 공급은 매년 증가세다. 주로 미국에서 크게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LNG 생산량은 올해 사상 최고치인 921억큐빅피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LNG 생산은 2005년부터 2018년 사이에 70% 증가했다. 이른바 ‘셰일 혁명’ 덕분에 과거에 비해 LNG 생산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LNG 가격이 더욱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상품정보 제공업체인 비스포크웨더의 브라이언 로번 수석 기상학자는 “지금과 같이 따뜻한 기온이 내년 초까지 이어진다면 LNG 가격이 100만BTU당 2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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