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기념주화 나온다…'생존 인물' 최초

입력 2019-12-03 13:49   수정 2019-12-03 13:51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의 업적 등을 기념하기 위한 주화가 발행된다. 살아 있는 인물의 기념주화가 나오는 건 처음이다.

AP통신은 3일 스위스 정부 발표를 인용해 “20프랑 은화 5만5000개가 2020년 1월 발행되고 50프랑 금화 4만개는 2020년 5월 발행된다”고 전했다. 20 스위스 프랑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3000원이다. 20프랑 은화에는 페더러가 특유의 원 핸드 백핸드 샷을 구사하려는 모습이 담긴다. 50프랑 금화는 다른 디자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스위스 정부는 “살아있는 인물에 대한 기념주화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페더러가 이룬 업적과 여러 기부 행위, 소탈한 성격과 팬 서비스 정신 등을 기리기 위해 기념주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런 영광을 안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페더러는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꼽힌다. 남자프로테니스연맹(ATP)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20승을 포함해 103차례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310주간 올라 최장 기간 세계 랭킹 1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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