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다음 행보는 가상화폐?…소프트뱅크 "모르는 일"

입력 2019-12-04 09:08   수정 2019-12-04 09:33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끌고 있는 일본 IT(정보기술) 공룡 소프트뱅크가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 기능이 담긴 직불카드 'SBC월렛카드'를 출시했다는 뉴스에 대해 소프트뱅크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보도자료 배포사이트 피알뉴스와이어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지갑 개발 업체 다이내믹스와 협력해 SBC월렛카드를 출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해당 자료 게재자는 기존에 보도자료를 올린 이력이 없는 신규 계정(SBC Wallet Cards)이었다.

SBC카드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연동이 가능하며 일본 내에서 1만여곳 이상의 가맹점을 이미 확보했다는 게 골자. 미국, 한국, 두바이,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해당 자료를 인용해 다수의 블록체인 전문 외신과 국내 언론사들이 소프트뱅크의 암호화폐 직불카드 출시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측은 4일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내 카드 섹션에선 SBC카드를 찾아볼 수 없다. 일본 내에서 소프트뱅크를 꾸준히 다뤄온 언론사들 역시 해당 사실에 대해선 전혀 보도하지 않아 '가짜 뉴스' 가능성이 제기된다. 피알뉴스와이어의 원본 보도자료는 현재 삭제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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