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사진)이 "유용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의 미래와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4일 정기승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마감인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여야 하는 지금은 자본시장과 금투업계의 역할이 중차대한 때"라며 "현재 추진중인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상황이고 협회의 내부혁신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등을 두루 거치며 감독정책 수립 및 집행, 금융회사 경영관리 등을 맡았다"며 "정부 국회 감독당국 언론 등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형성한 만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개발 수행 능력은 물론 대관업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춘 만큼 자본시장과 금투업계 발전을 위해 협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광주고 서울대학교 법학대를 나왔다.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후 은행감독원을 거쳐 1999년 금융감독원에서 증권, 비은행, 은행감독분야의 국장을 지냈다. 증권감독국장 당시에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감독팀을 맡으며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업계로 둥지를 옮긴 정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의 상근감사위원을 거쳐 스마트저축은행 대표,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 부회장은 금융투자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혁신과 신뢰회복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자본을 효율적으로 공급해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이날 오전 10시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후보군은 정기승 부회장을 포함해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다. 그러나 후추위가 후보자 의사에 따라 입후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어 깜짝 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