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두달 연속 회복세…수입차 판매 19개월래 최대

입력 2019-12-04 15:34   수정 2019-12-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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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가 2개월 연속 판매 회복세를 기록했다. 대대적 할인으로 일본 불매 후폭풍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디젤게이트로 국내 판매가 주춤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증가도 두드러졌다. 덩달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9개월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일본 자동차 브랜드 신규등록이 2357대로 전년동월대비 56.4%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일본차 판매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2674대)에는 전년동월대비 -17.2%였다가 8월(1398대)에 -56.9%로 감소 폭이 확대됐고 9월(1103대) -59.8%, 10월(1977대) -58.4%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3만2991대로 전년동기대비 18.9%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519대로 1년 전에 비해 73.3% 줄었다. 도요타(780대) 와 혼다(453대)도 -59.5%, -52.9%를 나타냈고 닛산(287대)은 -29.3%였다. 지난달부터 최대 1000만원 할인 등 대규모 판촉행사 중인 인피니티(318대)는 96.3% 뛰었다.

일본차 판매는 전월에 비해서는 19.2% 증가하며 다소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10월에 비해 도요타 91.2%, 렉서스 13.8%, 인피니티 89.3% 닛산 106.5% 등이 대체로 크게 증가했다. 전월에 파일럿을 내세워 선전했던 혼다는 -43.8%였다.

전체 수입차 판매는 2만5514대로 전년동월대비 14.0%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최대규모였다. 올해들어 누적으로는 21만4708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6%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차 시장 전통의 강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6779대, 4678대 판매되며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지난 9월 1996대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월 2000대선의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


폭스바겐은 11월 2024대로 수입차 판매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0월말 인도되기 시작한 2020년형 티구안이 2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수입차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한국지엠(GM) 쉐보레는 11월 1783대로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랐다. 앞서 한국GM은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이 국내 출시되며 쉐보레 차종 중 수입 차종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KAIDA에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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