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스피커 '누구', 시각장애인에게 책 읽어준다

입력 2019-12-05 09:38   수정 2019-12-05 09:39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도서 서비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에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적용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누구 스피커 1000대도 전달했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SK텔레콤이 2010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개발한 피처폰·스마트폰용 무료 음성 도서 플랫폼이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 시각장애인 기관을 선정해 누구 스피커를 무상 임대해주기로 했다.

누구 스피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장소에 누구를 설치한 뒤 음성으로 "아리아"를 호출한 뒤 "행복도서관 OOO(책 제목) 읽어줘"라고 말하면 된다.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책갈피' 기능도 있다. "아리아, 행복도서관 책갈피 등록해줘"라고 말하면 책 읽기 중단 지점이 기록된다. "아리아, 행복도서관 OOO 책갈피부터 읽어줘"라고 말하면 알아서 중단 지점에서부터 책을 읽어준다.

일간지와 주간지·월간지, 재활정보독서방·학습지원센터에서 올린 콘텐츠도 음성으로 찾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은 지난달 말 기준 9530명의 시각장애인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58만9885건의 도서·신문·시각장애인 정보 콘텐츠를 보유중이다. 연간 이용건수는 1268만9441건에 달한다.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이번 AI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 역사에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누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장애인의 ICT 격차 해소를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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