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의 첫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4일 청와대의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 경위와 이첩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아마도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던 청와대 A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던 중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얘기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시장 비리 측근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사건이고 일반화된 내용 그 이상이지도, 이하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청와대 A 행정관과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며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가 송 부시장과 A 행정관에 대해 우연히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발표한 것관 다른 해명이다.
그는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도 없다"면서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왜곡된 여론 때문에 불안해하는 공무원 가족과 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2분여에 걸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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