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韓규제는 제 발등 찍기?…'불매' 영향에 수입보다 수출 더 줄어

입력 2019-12-06 07:28   수정 2019-12-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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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의 수출국 순위에서 14년 만에 대만에 밀렸다. 지난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전체 수출액 6조5771억엔 중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3818억엔으로 5.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의 수출 대상국 순위로 보면 한국은 미국, 중국, 대만에 이어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이 3위에서 4위로 내려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또 한국의 수출 비중이 6%를 넘지 못 한 것도 18년여 만이다.

같은 달 일본의 전체 수입 6조5614억엔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액수는 2728억엔으로 4.2%의 비중을 차지해 5위에 머물렀다.

과거 수치들을 고려할 때 일본 입장에선 수입보단 수출 규모다 더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인 7∼10월 누계 일본의 한국으로의 수출 감소율은 -14.0%로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율 -7.0%의 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면서 해당 품목의 수출 규모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일면서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0월 기준 일본의 맥주를 포함하는 식료품의 대한국 수출액은 58.1%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 차량의 10월 중 한국 판매는 19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4% 줄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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