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전날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TAD)에서 2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콜린성 신경계 조절 약물인 도네페질을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젬백스의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인 'GV1001'을 0.56mg 또는 1.12mg을 6개월 간 피하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봤다.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대조군에서는 중증장애점수(SIB)가 7.23점이 감소한 반면, GV1001 1.12mg을 투여한 시험군에서는 0.12점의 감소에 그쳐 대조군 대비 탁월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GV1001 투여군에서 치료 기간 중 병의 진행이 거의 없는 수준을 시사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험군과 대조군의 SIB점수 차이는 7.11점으로, 임상 설계가 동일한 도네피질 23mg 글로벌 임상 값인 2.2점 대비 탁월하다"며 "알츠하이머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불모지 영역으로, 이후 발표될 2차 평가지표와 국내외 후속 임상 진행 여부에 따라 GV1001의 가치는 지속해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 2상의 최종 결과 발표는 내년 3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ADI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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