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의 폭주가 시작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3, 4회에서 ‘강태우(김강우)’가, 동생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강태우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의 자금 관리 담당자였던 동생이 사고 당일 현금 100억을 운송 중이었고, 그 돈이 사고 현장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강태우는 전직 형사다운 예리함으로 동생의 죽음이 평범한 교통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니었음을 직감했고, 위조 신분증으로 경찰 사칭까지 불사하며 찾은 사고 현장에서 ‘정서연(조여정)’과 마주쳤다. 이미 시작된 악연을 알리 없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청자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강우는 동생의 죽음을 맞이하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강태우를 숨막히는 열연으로 그려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동생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고, 싸늘히 식은 동생을 앞에 두고 눈물조차 마음껏 흘리지 못하는 애절함은 김강우의 섬세한 연기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또한 김강우는 분노와 절망, 비통함에 결연한 의지까지, 드라마의 빠른 전개와 함께 시시각각 변화하는 강태우의 감정을 빈틈 없이 채워냈다. 특히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정서연을 떠올리던 태우의 마지막 장면은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앞으로의 스토리에 궁금증을 더하게 했다.
한편 김강우의 압도적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는 '99억의 여자’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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