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금태섭을 바라보는 심정 '배은망덕'? … 여수 고등학교 한문시험 논란

입력 2019-12-06 11:38   수정 2019-12-06 11:39



전남 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한문시험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정 정답이 '배은망덕'인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수의 한 고교 한문 교사는 최근 치른 2학년 기말고사에서 '조국 제자 금태섭 언행 불일치'라는 신문 기사를 예문으로 제시했다. 조국 전 장관 후보자의 금 의원에 대한 심정을 나타낸 말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로 정답은 '배은망덕'이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문제가 출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도 문제로 제시했다. 문제에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장 의원의 심경을 물었고 예시된 사자성어 가운데 '유구무언'이 정답으로 제시했다.



국정농단 사건 연루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유라와 민중을 개·돼지로 표현해 논란이 된 고위공무원의 SNS 글을 예시로 주고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를 쓰라고도 했다.

논란이 일자 한문 교사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도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금 의원은 지난 9월 6일 조국 전 장관이 후보자던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서울대 지도교수이기도 했던 그를 향해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며 그 친구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공정성 가치관에 관해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득실, 진영 대결 등 많은 고려사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저울에 올려놓고 봐도 젊은이들 상처 쪽으로 제 마음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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