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렌터카, 뉴 패러다임인가 사기인가

입력 2019-12-09 10:00   수정 2019-12-25 18:17


 주택의 '월세'처럼 정해진 금액을 매월 내며 일정 기간 자동차를 빌려 타는 개념이 '장기렌터카'라면 '전세'와 같이 목돈을 낸 후 계약기간이 끝나고 전액을 돌려 받는 개념이 '전세렌터카다. 이 렌트방식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상품 이용을 놓고 고민중인 사람들과, 전세렌터카관련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 사이에 '과연 믿어도 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많다. 그 만큼 전세렌터카가 획기적 발상이란 반증이다. 그러나 전세렌터카를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세금을 날릴지 모른다는, 가맹점들로서는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세렌터카를 집중 취재했다. 편집자

 -전세렌터카는 언제 등장했나
 서울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전세렌터카는 7~8년 전 선보였다. 당시엔 소규모 렌터카사업자들이 자금이 부족하자 회사에서 운영할 렌터카를 구매하기 위한 자금조달의 한 방법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전세렌터카를 권하며 서서히 일반인들에게 퍼져 나갔다. 현재도 자금이 모자란 소규모 업체들이 이 방식을 적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없이 전세렌터카를 시작한 업체들 중 문제를 일으키는 업체들이 나타나며 '전세렌터카=사기'라는 인식이 강하게 형성됐다.

 최근 전세렌터카가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원카'라는 다소 큰 규모의 업체가 유명배우를 모델로 세운 TV광고를 방영하면서부터다. '저 게 뭐지?'라는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실제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큰 돈 들이지 않는 무점포 창업'으로 알려지며 사업 아이템을 찾던 퇴직자들이 하나둘 지점을 냈다.

 조합에 따르면 원카는 몇 년 전 등장했던 소규모 렌터카업체들과 사업개념이 흡사하다. 다만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장치들을 도입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원카가 관심을 끌자 이 회사의 사업방식을 거의 그대로 적용한 '뱅카' 등 경쟁업체들까지 나타났다.

 원카는 "'전세렌터카 운영방법'으로 지난해 9월 특허를 받았다"며 "후발업체들이 특허를 침해한 걸로 보이지만 전세렌터카시장이 커져야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의제기를 않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모방업체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세렌터카 운영방식
 전세렌터카의 구체적인 개념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할까. 원카의 예를 들어본다.

 소비자가격이 2,000만 원인 차가 있다. A라는 사람이 전세렌터카를 이용하려면 보증금으로 전액을 납부한다. 그리고 매월 차값의 0.6%에 해당하는 관리비(12만 원)를 내며 타다가 4년 후 반납하면 2,000만 원을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월 관리비에는 자동차보험료, 자동차세, 소모품 교환 등 정비료 등이 포함돼 있다. 4년 후 보증금을 받을 때도 전손사고 외에는 감가분이 없으며, 주행거리 무제한에 만 26세 이상 직계가족이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전세렌터카업체는 2,000만 원을 받아 캐피털업체에 차값의 25%인 500만 원을 맡기면 할부로 차를 4대까지 구입할 수 있다. 1대는 A에게 주고 나머지 3대는 장기렌터카로 운영해 여기서 나오는 렌트비로 4대의 할부금을 갚아 나간다. 4년 뒤 4대를 모두 매각해 A에게 보증금을 돌려주면 남은 돈이 수익이 된다. 즉 2,000만 원짜리 차 4대의 4년 후 잔존가치는 40% 정도이므로 대 당 800만 원씩 총 3,200만 원이 생긴다. 보증금 2,000만 원을 주더라도 1,200만 원이 남는 셈이다.

 수익은 다른 부분에서도 발생한다. 제조사로부터 대량구입에 따른 할인 또는 환급금, 차값의 10%에 이르는 부가가치세 환급분, 캐피털 및 보험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등을 모두 더할 경우 차 4대를 뽑을 때 이미 초기에 전세계약차 1대 구입가격의 60~70%에 해당하는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게 원카측 설명이다. 즉 2,000만 원짜리 차를 연간 1,000대 계약할 경우 회사는 매출액 200억 원의 60~70%인 120억~140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모든 차를 전세렌터카로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원카 입장에서는 4년 후 충분한 잔존가치 보장을 위해 감가상각이 큰 슈퍼카나 스포츠카, 전기차, 수소차, 상용차, 특수차 등은 제외하고 있다. 또 원카는 S사와 정비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자동차보험사로는 삼성화재를 이용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은 어떻게 보장하나
 원카가 지난 10월말까지 1년3개월에 걸쳐 계약한 전세렌터카 수는 1,200여 대다. 이 중 출고까지 이뤄진 건 1,000여 대다. 그렇다면 이들 계약자는 어떻게 전세계약금을 보장받을까.

 원카에 따르면 차값의 60%에 대해 제1금융권을 통해 지급보증을 해준다. 나머지 40%는 타는 차에 근저당을 설정한다. 자동차를 할부로 출고하므로 대출계약을 맺은 캐피털업체가 근저당 1순위, 전세계약자가 2순위가 된다. 2순위라는 점 때문에 회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만 원카는 금융권에 지급보증을 위한 보증료 외에 일정 금액의 별단예금을 예치, 최악의 경우라도 80~90%의 전세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별단예금으로 2순위 근저당에 대한 보장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서울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지급보증이 확실하다면 최소 60%는 보장받는 게 맞다"며 "또 할부금을 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1순위 근저당권자가 가져갈 몫이 줄어드는 만큼 2순위 근저당권자의 보장금액이 커지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전세렌터카, 이용자에게 얼마나 유리한가
 원카에 따르면 자사 전세렌트 방식이 현금 일시불 구입보다 64%, 할부구입보다 67%, 선납 장기렌트보다 68%, 보증금 장기렌트보다 60% 각각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판매가격 3,857만 원)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본다.
 
 자동차 구입비, 취등록세, 할부이자(4.5%), 자동차세, 자동차보험료, 정비료, 차 보유에 따른 건강보험료 상승분(2~5%), 월 할부금 및 관리비 등 4년간 구입 및 운행 총비용을 더하면 현금 일시불 구입은 4,589만 원, 할부구입은 4,846만 원, 전세렌트는 4,917만 원이 각각 들어가 전세렌트가 가장 불리하다. 그러나 4년 후 차를 팔았을 때 현금 일시불 구입자나 할부구입자 손에 들어오는 돈은 잔가 50% 기준으로 1,928만 원이지만 전세렌트는 3,857만 원을 다 받는다. 따라서 전세렌트가 이용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원카는 어떤 회사인가
 원카는 지난 2017년 보험사에 근무하던 이영훈 씨가 설립, 2018년 7월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회사는 먼저 원카글로벌인베스트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 밑에 원카글로벌네트웍스라는 영업마케팅중계플랫폼회사를 두고 있다. 향후엔 원카글로벌렌터카, 원카글로벌캐피탈, 원카글로벌트레이딩 등의 자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의 전세렌터카사업은 원카글로벌네트웍스가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35개 영업본부에 171개 지점을 갖고 있다. 영업사원은 8,000여 명이다.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영업본부와 지점, 영업사원이 정한 비율대로 나눠 갖는다. 원카글로벌네트웍스는 KM렌트카, 신대한렌트카 등 5개 렌터카 개별법인과 제휴하고 있으며, 이를 향후 12개 사까지 늘릴 예정이다. 그 후 12개 사를 묶어 원카글로벌렌터카 총괄법인으로 만든다는 것. 현재는 원카글로벌네트웍스가 고객과 계약하고, 렌터카 개별법인이 자사 명의로 차를 뽑아 전세계약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장기렌터카로 운영한다. 

 이 밖에 원카는 계약차의 원활한 출고와, 목돈이 없는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해 전세렌터카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 캐피탈업체(원카글로벌캐피탈) 설립을 추진중이다. 또 원카글로벌트레이딩은 4년 후 반납받은 렌터카를 매각하고 수출하는 역할을 위해 설립을 준비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원카는 전국에 영업본부와 지점을 두면서 이들로부터 가맹점보증금 명목으로 본부는 1억 원, 지점은 5,000만 원을 받았다. 원카는 "사업파트너이기 때문에 보증금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다"고 말하지만 불안해하는 가맹점 사업자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전국에 영업본부가 35개 소, 지점이 171개 소이므로 원카는 이미 120억 원 이상의 목돈을 확보한 셈이다. 일부에선 지점의 경우 '무점포'가 가능하고 영업지역 제한이 없어 원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는 만큼 보증금만으로도 몇 년간 버틸 수 있다거나, 최악의 경우 보증금을 노리는 사고가 터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원카는 이에 대해 "보증금 횡령은 범죄행위"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회사측은 또 "이제 영업본부와 지점은 모집을 끝냈으므로 더 이상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맹점들의 안정된 수익을 위해 2년 단위로 실적평가 등을 통해 영업본부는 30개 소, 지점은 150개 소, 영업사원은 3,000명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원카, 문제는 없나  
 원카는 당초 계획과 달리 현재는 전세렌터카 계약을 받더라도 '1+3'이 아닌 해당 차 1대만 출고하고 있다. 100% 현찰을 다 주고 차를 사고 있는 것. 이유가 뭘까.

 원카에 따르면 전세계약차 1대 외에 3대를 더 출고하려면 자체 자금 또는 여신이 있어야 한다. 자체 자금만으로 모든 사업을 벌인다는 건 불가능하므로 원카가 선택한 방법은 여신 기능 확보다. 그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여신과 할부금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캐피털 기능을 갖는 것이다. 원카는 당초 외부 캐피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의치 않자 자체적으로 캐피털 기능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했다.

 원카는 올해초 미국 더블트리캐피탈뱅크로부터 3,000만 달러의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캐피탈회사를 세우려 했으나 투자사가 원카의 경영권을 요구해 무산됐다. 게다가 캐피털시장을 포화상태로 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신규 캐피털업체의 설립을 억제하는 입장이어서 원카는 올 연말까지 모 캐피털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여신 기능을 갖는 건 물론 목돈이 없는 사람도 자금을 빌려 전세렌터카를 살 수 있는 카테크론 상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원카가 캐피털 기능을 미처 갖추지 못하자 몇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면서 원카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지급보증서를 받지 못했다는 글과, 9월에 계약한 차가 2개월이 지나도 출고되지 않아 계약해지를 요청했는데도 12월초까지 계약금을 못받았다는 글 등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 여기에다 지급보증을 해주는 금융기관이 자주 바뀔 뿐 아니라 금융기관을 물어도 "차를 사면 알 수 있다"는 정도의 대답이 돌아와 사람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더구나 지급보증서를 차 출고 3개월 후에 준다는 점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원카측은 지급보증 미발급 등에 대해 "1금융권의 지급보증을 활용하다 보니 은행과의 조율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고객 중 10% 정도는 정해진 날짜보다 조금 늦게 발행하고 있다"며 "그런 고객들에겐 양해를 구하고 주유권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또 "차 출고가 늦어지는 건 회사의 대출한도가 모자라 빚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계약금 미반환 건은 조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원카가 아직 정상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지 못하다는 신호들인 셈이다. 업계는 이런 이유로 전세렌터카를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지급보증서를 반드시 받아야 하고, 3개월 후에 나온다고 하면 이에 대한 각서를 요구하거나 최초 계약서에 단서조항을 달아 명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세렌터카의 한계와 성공 가능성
 렌터카업계는 현금 일시불로 차를 사는 사람의 숫자가 전체 자동차 구입자의 최대 8%에 불과하고, 대기업들이 진출한 장기렌터카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원카의 사업방식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업계는 또 소비자들의 자동차 이용유형이 렌터카에서 카셰어링으로 전환중인 데다 구독서비스도 향후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렌터카시장을 레드오션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원카의 전세계약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회사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내다뵜다. 3대의 장기렌터카를 추가로 운영하는 데 따른 영업비 지출 등의 비용이 급증해서다.

 업계는 원카가 대기업 렌터카업체들과 비교해 차 제조사 할인율, 캐피탈업체의 할부금리 및 수수료, 보험사 할인율 등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전세렌터카란 아이템이 수익이 난다면 왜 대기업들이 방관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원카는 이에 대해 "렌터카시장에서 수익을 낼 생각이 없고 할부금만 갚으면 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고, 7단계에 걸쳐 렌터카 소진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문제없다"고 주장한다. 회사측은 또 "전세렌터카란 아이템이 대기업으로선 인건비나 운영비 등이 많이 들어가 스타트업 기업에 어울리는 만큼 대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원카의 사업방식은 절대 수익을 낼 수 없을까. 업계 일부에선 "원카의 사업 아이템은 여러 위험요소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이론상, 계산상으로는 사기가 아니다"며 "'대수의 법칙'에 따라 원카가 장기렌터카 손익분기점인 1만 대 이상 계약한 후 차를 반납받는 시점인 4년이란 한 주기를 무사히 넘기면 수익이 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정부 입장
 렌터카업계는 전세렌터카업계가 '카테크'라는 단어를 쓰며 홍보하는 점, 민법 상 전세와 임대차는 구분된다는 점을 들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업종 범위에서 벗어나 사업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는 "원카 등의 전세렌터카사업이 정상적인 렌터카사업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교통서비스과 담당자는 "장기렌터카가 일정액의 보증금을 납입한 후 월 사용료를 내는 방식인 데 비해 전세렌터카는 보증금 액수가 크고 사용료가 적다는 차이가 있을 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목돈을 보증금으로 맡겨 놓는 만큼 실제 안전장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조만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원카는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
 "원카에 대해 아느냐"고 물어보면 렌터카사업자들이나 자동차영업인들 대부분이 대뜸 "사기"라고 답한다. 그 만큼 전세렌터카가 낯선 아이템이고 수익이 나기 어려운 것으로 본다는 방증이다. 누구나 사기라고 단언할만큼 '말도 안되는 렌터카사업'을 벌이고 있는 원카는 그렇다면 정말 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는 걸까. 아니면 쏘카나 쿠팡처럼 스타트업 기업답게 적자를 보더라도 일정 기간 버티며 가치를 키운 후 M&A를 통해 목돈을 챙기려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보증금을 노리는 범죄집단일까.

 원카는 "우리는 렌터카시장 지배자들을 필두로 하는 외부 시장참여자의 집중 견제는 물론 작은 풍파조차도 견뎌내기엔 아직은 벅찬 스타트업 기업"이라며 "어떻게 자리잡는지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카가 혁신기업으로 우뚝 설 지, 아니면 잘 포장된 사기극으로 끝날 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강호영 선임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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