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선의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경선에 뛰어든다.
7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내에서는 재선의 김 의원이 한국당 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에 앞서 출마 선언을 했던 재선의 홍철호 의원은 출마 철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한 후보자들의 경우 중도층 공략에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접수일까지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 의원을 포함해 5선의 심재철 의원과 4선의 유기준 의원, 3선의 강석호·윤상현 의원 등 총 5명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관계자는 "초재선들 사이에서도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면서 "총선을 앞둔 만큼 수도권 출신의 김 의원의 역할에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박이라는 오해를 받기는 하지만 김 의원만큼 계파색이 옅은 사람이 없다"면서 "어떠한 당 대표 체제에서도 김 의원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의원의 경우 기존에 출마 선언한 후보들보다 훨씬 신선한 이미지가 있다"면서 "다른 의원들과 다르게 구설에 휘말린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재선들 사이에서 출마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총선을 앞둔 만큼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도 원주 출신의 김 의원은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유인태 현 국회 사무총장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으나 19대 총선에서는 유 총장에게 패배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7.32%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국당이 수도권 내 기반을 잃은 상황에서 도봉을을 사수해온 만큼 당내에서도 김 의원의 정치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직과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역임했으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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