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네이버, 박스권 갇힌 이유

입력 2019-12-08 18:07   수정 2019-12-0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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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달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 소식으로 급등한 뒤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통합 과정과 네이버 실적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3500원(2.05%) 오른 17만4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4일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가 경영 통합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5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13.92%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17만원 내외에서 맴도는 박스권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상승률도 1.16%에 그쳤다.

일본 증시에서 라인이 급등한 뒤 횡보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네이버는 라인 지분을 73.1% 들고 있어 라인 지분 가치에 따라 네이버 주가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라인은 지난달 14일 15.38% 오른 뒤 정중동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5200엔으로 정해진 영향도 있지만 통합 법인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구글·아마존과 같은 미국 인터넷 기업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의구심이 가득한 탓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라인·야후재팬 통합뿐 아니라 네이버웹툰·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은 자회사 가치 재평가 등 앞으로 기대할 일이 많다”며 “다만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해 주가 상승 과정에서 급등락이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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