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는 “미국 투어를 뛸 때부터 폴로스루가 길수록 샷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며 “정확성을 높이는 샷을 찾다 보니 이런 스윙이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이 스윙으로 올해 KLPGA 시즌 평균타수 2위(70.52타), 그린적중률 3위(78.01%)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그는 그린 적중률 1위를 자주 기록했다.
‘끝까지 피니시 동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골프계의 정설. 아마추어는 피니시 동작을 끝까지 취하지 않으면 스윙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거리 내기도 힘들다. 장하나 역시 “나만의 스윙이 확실히 잡혀 꾸준히 80대 스코어를 적어내는 중상급자에 한해 시도해보시길 권한다”고 콕 집어 말했다.
장하나가 전하는 콤팩트 스윙의 가장 큰 장점은 크고 긴 동작에서 나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공이 클럽페이스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방향의 변동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피니시 동작을 의식하면 백스윙은 물론 다운스윙, 폴로스루 등의 과정에서 몸을 과도하게 쓰게 돼 변수가 많아지죠. 당연히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를 경험했고요. 콤팩트한 스윙으로 바꾼 뒤부턴 임팩트 구간에 집중하게 되고 정확성이 올라가더라고요. ‘심플’하게 파워풀한 스윙이 가능하죠. 재차 말씀드리지만 ‘나만의 스윙’이 있는 중상급자들에 한해서입니다. 하하.”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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