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하지원, 소름 돋는 건물 붕괴사고 트라우마 열연

입력 2019-12-08 08:41   수정 2019-12-08 08:42

하지눵(사진=방송화면캡쳐)

“사람이 있어요! 저 밑에도 사람이 있어요! 살려주세요!”

드라마 ‘초콜릿’ 하지원이 과거 백화점 붕괴 사고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소름 돋는 ‘트라우마 열연’으로 ‘몰입 장인’에 등극했다.

하지원은 지난 7일 방송한 JTBC ‘초콜릿’ 4회에서 떨리는 몸과 거친 호흡, 눈물범벅이 된 트라우마 상태를 리얼하게 표현해내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문차영(하지원)은 사망한 옛 연인 권민성(유태오)의 장례식장에서 권민성의 생전 쪽지를 건네받은 상황. 문차영표 만두전골을 잘 먹었다며, 자신 때문에 놓쳤던 첫사랑 이강(윤계상)을 꼭 잡으라는 내용에 문차영은 그리스행을 포기하고 이강에게 향했다. 문차영은 이강에게 흐르는 눈물을 자신도 모르게 닦아주다 서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이때 트럭이 이강의 차를 거칠게 들이받으며 ‘대형사고’가 벌어졌다.

문차영은 사고 충격으로 점차 의식을 잃었고, 어린 시절 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의 기억들이 플래시백 되며 문차영이 사고 당사자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정신을 차린 이강은 자신도 위급한 상태에서 문차영의 뇌혈종 수술을 직접 집도했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나 문차영은 이강의 형인 의사 이준(장승조)로부터 “왜 그동안 한 번도 이강 선생 안부를 안 물어요?”라는 질문을 받자, 아무 말 없이 흔들리는 눈빛을 보여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강에게 들끓는 마음을 피해 그리스에 돌아가기로 결정한 문차영은 그동안 자신을 돌봐준 선애(김호정)의 치매 증세가 더욱 심해지자, 선애 대신 호스피스 병원 아이들에게 줄 바나나떡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호스피스 환자 아이 지용(우성민)이 바나나떡을 먹고 쓰러졌다는 소식에 문차영은 사색이 됐고, 화가 난 지용의 할머니가 문차영을 거칠게 때리면서 만신창이가 된 터. 이때 이강이 나타나 지용의 할머니를 말렸다. 자신이 가장 비참할 때 이강과 재회하게 된 문차영은 “저의 바람을 정정합니다. 죽는 날까지 다신 당신과 만나지 말길”이라며 망연자실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로부터 한 달 후, 문차영은 그리스행 대신 호스피스 병원 주방에서 요리사로 살아가고 있었다. 문차영은 함께 숨바꼭질을 하자는 아이들의 제안에 사무실 캐비닛 안으로 들어갔지만, 숨어 있던 문차영의 존재를 잊어버린 채 숨바꼭질 놀이가 끝났다. 이후 어디선가 드릴 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서 잠들어 있던 문차영이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한 것. 거친 숨소리와 함께 흐느끼던 문차영은 캐비닛이 열리자 공포에 질린 얼굴로 자신 앞의 남자를 끌어안았다. “사람이 있어요! 저 밑에도 사람이 있어요! 살려주세요!”라며 엉엉 우는 가운데, 문차영이 껴안은 남자가 이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흥미진진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하지원은 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의 기억을 연달아 소환해내,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크 열연’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나아가 이강과의 ‘허그 엔딩’을 통해 멜로에 시동을 걸어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내가 다 숨이 막히는 트라우마 장면! 소름 돋았다” “할머니에게 구타당하며 완벽하게 무너지던 모습에 여운이 남아요” “자꾸만 만나게 되는 문차영과 이강, 다음 주 방송이 궁금하다!” “차영이가 만든 바나나떡 먹고 싶어 혼났네요” 등의 피드백으로 화답했다.

‘초콜릿’ 5회는 13일(금)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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