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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물량 폭탄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4만3006가구)보다 2.3% 감소한 4만2012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공급은 2015년 2만2131가구를 시작으로 이듬해엔 2만5039가구, 지난해 3만7392가구로 매년 증가해왔다. 내년 하락 전환을 시작으로 후년(2만1739가구)엔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측됐다.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지역은 동남권이다.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등 올해 1만1175가구에 달했던 강동구의 기저효과가 크다. 내년 강동구 입주는 5938가구로 46.8% 줄어든다. 올해 3331가구가 입주한 강남구의 내년 입주 물량도 28.1% 줄어든 2395가구에 그친다. 강동구에선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6개 단지가, 강남에선 래미안강남포레스트(2296가구) 등 단 두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 전 자치구 중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7279가구)다. 올해(633가구)보다 열 배 이상 많다. 보라매SK뷰(1547가구) 신길센트럴자이(1008가구) 힐스테이트클래시안(1476가구) 등 신길뉴타운 물량이 대거 입주한다.
주요 입주 단지는 마포 신촌그랑자이(1248가구), 서대문 힐스테이트신촌(1226가구), 서초 래미안리더스원(1317가구)·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1199가구),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1140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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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만 가구 가깝게 공급되며 ‘공급 폭탄’에 시달렸던 경기도는 과공급 국면에서 벗어난다. 내년 11만9546가구로 올해(13만9737가구)보다 14.4% 준다. 2021년엔 8만6814가구에 그친다. 반면 인천은 올해(1만7002가구)보다 늘어난 1만8384가구가 공급돼 당분간 물량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폭이 큰 곳은 남양주(4497가구) -68.9%, 수원(598가구) -91.4%, 용인(1663가구) -87.5% 등이다. 남양주에서 1월 다산지금지구신안인스빌퍼스트포레(1282가구) 등 5개 단지가 입주한다. 용인에선 동천더샵이스트포레(980가구) 등 두 곳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올해 2만2071가구가 입주한 화성에선 내년 1만1373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 입주 물량(5820가구)도 57.2% 줄어든다. 반면 시흥(1만3274가구)과 안산(1만175가구)에선 여전히 공급이 많다.
지방 광역시 중 눈에 띄게 줄어드는 곳은 울산이다. 내년엔 울산테크노호반베르디움(2B-2·561가구) 등 7곳이 주인을 맞는다. 총입주물량은 2941가구로 올해(1만2627가구)보다 76.7% 적다. 후년엔 1512가구로 반 토막 난다.
부산(2만5432가구)과 광주(1만2505가구)에선 올해와 비슷한 물량이 공급돼 공급과잉 우려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부산에선 해운대구(1824가구) 수영구(2009가구) 동래구(2134가구) 등 인기주거지역 공급이 작년보다 준다.
대구(1만5404가구) 대전(6263가구) 등의 입주 물량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된다. 이들 지역에선 광주 힐스테이트연제(1196가구), 대구 수성효성해링턴플레이스(745가구), 대전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2267가구), 부산 해운대롯데캐슬스타(828가구) 등이 집들이를 한다. 경남(4만2882→1만7975가구) 경북(1만8476→9191가구) 세종(1만1411→5600가구) 등에선 입주 물량이 50% 이상 줄어 내년 지방 물량 감소를 주도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입주 물량 감소가 집값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집값을 더 밀어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이상우 익스포넬셜 대표는 “내년에는 전셋값 상승, 교육제도 개편 등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강남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칼럼니스트 강승우 씨(필명 삼토시)는 “집값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상승지역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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