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서 '부자' 되려면 39억원은 있어야…가구당 평균자산은 4억원

입력 2019-12-09 10:30   수정 2019-12-09 10:31


국내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이 4억원을 조금 넘는 가운데, 성인남녀들은 '부자'라고 불리기 위해선 39억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9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4111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부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총 보유자산 규모는 평균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봉 5000만원을 기준으로 한 푼도 안 쓰고 모았을 때 꼬박 78년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액수다.

성별로는 남성(39억2000만원)이 여성(38억2000만원)보다 많았다. 기혼자(36억4000천만원)는 미혼자(39억9000만원)보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3억5000만원 더 적었다.

그러나 응답자들이 현실적으로 평생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자산은 평균 7억4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과 무려 31억6000만원의 차이를 보인 셈이다.

실제로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이 지난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1573만원이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자산은 9억572만원이었다.

성인남녀가 생각하는 자산 증식에 방해가 되는 지출로는 절반 이상이 '식비 등 생활비'(55.5%·복수응답)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자금·주택자금 등 대출'(27.4%), '여행·문화생활비'(25.8%), '각종 보험료'(25.2%), '자녀 육아와 교육비'(22.3%) 등이 꼽혔다.

자산 증식을 어렵게 하는 외부 환경적 요소로는 '낮은 연봉'(56.4%·복수응답), '장기적인 경기 침체'(43.5%), '재테크 정보 부족'(33.2%), '가난한 집안 배경'(27.7%), '낮은 금리'(22.5%) 등을 들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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