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지오 소재 파악 안되고 있다"

입력 2019-12-09 14:56   수정 2019-12-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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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적색 수배가 내려진 윤지오(32) 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 씨 수사와 관련해) 특별한 진전은 없고, 인터폴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캐나다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지만 아직 소재가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윤 씨가) 캐나다에 없다면 다른 나라와 공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폴은 지난달 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윤 씨에게 적색 수배를 내렸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경찰은 윤 씨가 거주 중인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해놨다. 지난달 말에는 외교부에 윤 씨의 여권 무효 신청서를 전달했다. 여권 무효화는 두 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올해 초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호 비용·공익제보자 도움 등을 명목으로 후원을 받은 뒤, 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윤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윤 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윤 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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