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테즈 BMW X6 프로덕트 매니저
-성공과 자신감을 나타내는 상징적 요소 탑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황금 비율에 개발 초점 맞춰
지난 10월 말 독일 뮌헨에서 X6 글로벌 시승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BMW 신형 X6는 특별한 빛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키드니 그릴을 비추는 은은한 간접조명이다.
BMW 최초로 조명식 키드니 그릴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로버트 코테즈 BMW X6 프로덕트 매니저가 직접 언급했다. 조명식 키드니 그릴의 구현 방식은 단순하다. 그릴 안쪽에 LED 띠를 둘러 은은한 간접 조명을 비추는 원리다.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은색 그릴 커버와 함께 일체형으로 장식해 통일감도 우수하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빛을 내고 어느 각도에서 봐도 고급스러운 그릴의 인상을 부각시킨다. 코테즈 매니저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적 요소"라며 운을 뗐다.
그는 "분석을 거듭한 결과 X6를 구입한 소비자는 차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차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으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선택했고 조명을 넣게 됐다"며 "도로 위에서 존재의 이유와 자신감을 드러내는 강력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직 X6에만 들어가는 조명식 키드니 그릴은 시동을 켜고 끌 때 웰컴 라이트와 함께 점등되며 주행 중에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또 각국의 규제가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적용해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명식 그릴과 함께 차를 꾸미고 있는 전면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X5와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적인 형상을 1순위로 들었다. 헤드램프는 비슷하지만 보닛이 아래로 떨어지는 각도가 가파르고 범퍼 공기흡입구가 크게 뚫려 있어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또 그릴은 세로로 긴 X5와 반대로 다각형 형태를 유지한 채 넓게 퍼져있어 시각적으로 낮은 쿠페 자세를 만들어 냈다.
옆은 A필러 각도에 집중했다. 그는 "보닛에서 시작해 A필러를 거친 뒤 가장 높은 위치에서 다시 부드럽게 내려오는 지붕선까지의 곡선을 가장 중요 시 했다"며 "수많은 쿠페형 SUV가 등장한 지금의 시점에서 최적의 균형과 비율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바탕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쿠페형 SUV의 대중화를 이끈 제품답게 세대를 거듭하면서 익힌 노하우가 세세한 디자인에도 전부 반영된 결과"라고 대답했다.
앞바퀴 뒤 펜더에 달려있던 에어브리더는 과감히 지웠다. 그는 굳이 공기 통로를 뚫지 않아도 충분한 에어로다이내믹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측면 장식을 통해 가지런히 바람길을 정리한 뒤 부드러운 도어 면적과 캐릭터라인을 타고 흐르게끔 설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휠하우스 크기를 조정한 결과 타이어 열 배출도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뒤는 유리창 크기를 키우고 더블버블로 불리는 일체형 스포일러를 붙여 멋과 기능을 동시에 잡았다. 새로운 형태의 테일램프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날렵한 SUV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얇은 형태의 램프 디자인을 적용했다"면서 "앞으로 선보일 모든 BMW 짝수 시리즈에는 X6와 비슷한 형태의 램프가 패밀리 룩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트렁크는 입체적으로 굴곡을 줘서 빛과 그늘이 조화를 이루게 만들었고 이전 세대보다 낮은 번호판 위치를 통해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X5의 가지치기 제품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차가 신형 X6"라며 "쿠페형 SUV를 앞서 시작한 만큼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 X6 오너는 물론 신규 소비층을 명확히 분석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차에 대한 매력과 만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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