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측은 “히릿은 ‘시작해(hit it)’ ‘죽이 잘 맞는다(hit it off)’ 등의 친근한 느낌을 주는 말”이라며 “밀레니얼 세대를 응원하고 함께 감성을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상품 홍보 위주인 일반적인 기업 SNS와 달리 히릿은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사에 맞춘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재능 있는 신예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월간재능’,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뜻밖개이득’, 삼성생명 직원들의 회사 생활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랜선출근’ 등을 담았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보험회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기존 세대와 다른 밀레니얼 세대에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혼이 많고 아픈 곳도 없는 20~30대는 전통적으로 생명보험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계층이다. 밀레니얼 세대에선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보험회사들의 고민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2008년 86.7%에서 2018년 77.3%로 10년 새 9.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중장년층 가입률은 늘면서 가입자가 ‘고령화’하는 추세다.
삼성생명은 인스타그램 히릿 계정을 팔로하고 응원 댓글을 남기면 갤럭시노트10 등을 주는 경품 행사를 연다. 회사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와 눈높이에 맞는 참신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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