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사진)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 최신형 스마트폰 두 대 이상을 살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비싸다. 그럼에도 이 제품을 고른 소비자가 상당하다. 이들이 갤럭시폴드를 고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갤럭시폴드 구매고객 대상 설문조사(중복 응답)에 따르면 ‘혁신성’(69%)과 ‘대화면 활용성’(50%)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어서’(40%)란 답도 제법 됐다.
갤럭시폴드는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7.3인치에 이른다. 아담한 태블릿으로 꼽히는 아이패드 미니(7.9인치), 갤럭시탭A 8.0(8인치)과 덩치가 비슷하다.
구매고객들은 ‘동영상 시청’(75%), ‘웹서핑과 전자책 감상’(59%)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갤럭시폴드는 대화면에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웹서핑이 편리하다. 동영상 감상과 웹서핑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재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도 상당했다. 새 폴더블 제품이 나오면 또 사겠다는 응답이 89%에 달했다. 갤럭시폴드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50%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했다.
단점을 묻는 질문엔 ‘파손 시 수리비’(20%)와 ‘방수·방진 미적용’(19%) 등을 꼽았다. 갤럭시폴드의 액정을 교체하려면 64만6000원을 내야한다. 다만 개통일로부터 1년 이내라면 70%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제 비용은 19만3800원으로 내려간다.
이번 조사는 사전예약으로 갤럭시폴드를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테키(techi·기술 전문가)’ 성향 구매자가 80%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2%가 30대와 40대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월 2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갤럭시폴드를 판매하고 있다”며 “얼리어답터가 아닌 고객들이 유입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는 내년 2월까지 베트남 뉴질랜드 브라질 칠레 등 30여 개국에 추가로 출시된다. 내년 초가 되면 출시국이 60여 곳으로 늘어난다. 차기작인 위아래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 폰은 내년 2월께 공개된다.
최한종 기자 onebell@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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