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헌법개정 반드시 내 손으로 이룩"…정치적 위기에 강공책 선택

입력 2019-12-09 19:25   수정 2019-12-09 20:48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반드시 내 손으로 헌법개정을 이루겠다”고 9일 말했다. “국민의 믿음을 물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단행하겠다”고도 했다. 매년 봄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위해 정부 예산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논란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한 아베 총리가 난관 탈출을 위해 강경책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임시의회 폐회를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 “반드시 내 손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정기의회에서 여야의 틀을 넘어 활발하게 개헌논의를 진행해 새 시대에 맞는 개헌안 마련을 가속화하겠다”며 “집권 자민당이 앞장서서 헌법 개정을 향한 발걸음을 한발씩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목표로 내세웠던 ‘2020년 개정 헌법 시행’을 단념했을 것이란 일각의 추측을 강하게 부정한 것이다. 앞서 이날 폐회한 임시의회에선 개헌 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실시에 대한 질문에 “국민의 믿음을 물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단행하겠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벚꽃을 보는 모임’스캔들로 정치적으로 곤란한 처지인 아베 총리가 ‘강공책’으로 수세국면에서 탈출을 모색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