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10월 한국 '경기선행지수'…29개월 만에 상승

입력 2019-12-10 11:50   수정 2019-12-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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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반년 뒤 경기를 예측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29개월 만에 상승했다.

10일 OECD에 따르면 10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8.88로 전달 대비 0.03 포인트 올랐다.

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제조업경기전망, 주가지수, 자본재재고지수, 재고순환지표, 장단기금리차, 순상품교역조건 등 6개 지표를 종합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100 이하면 경기 하강을 뜻하는데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98.88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5월 101.74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9월까지 28개월째 하락했다. 2018년 9월부터는 10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10월 경기선행지수가 소폭 상승한 건 기업 심리가 더 나빠지지 않고 코스피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8월 71로 저점을 찍은 후 9월(72), 10월(73)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한 8월에 1900선까지 내려앉았다가 9월 2000선을 회복한 후 12월 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경기 흐름이 잠시 회복세를 나타낸 후 다시 악회되는 '더블 딥'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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