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광활한 호주 대자연 담아 청정라거 표현

입력 2019-12-12 15:39   수정 2019-12-12 15:40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올해 돌풍을 일으킨 맥주다. 올해 3월 출시된 테라는 2분기만 해도 국내 소매점 매출이 349억원이었지만 3분기에는 86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테라는 기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제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깨끗하다는 호주의 맥아를 100% 사용하고 인공적인 탄산이 아닌,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만 사용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병 어깨 부분에는 ‘100% 리얼탄산’을 강조해 토네이도 패턴을 적용했다. 국내 주류시장에서는 드물게 녹색 병을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올해 4월에 내놓은 신규 포스터와 TV 광고에도 테라만의 제품력을 잘 드러냈다. 테라 모델인 배우 공유를 앞세웠다. 청정하고 깨끗한 테라의 이미지와 ‘성실한 배우’로 평가받는 공유의 이미지가 잘 맞는다는 판단에서다.

광고 포스터는 제품의 특징을 잘 전달했다. 탄산의 역동성을 잘 표현해 거품까지 세밀하게 광고에 담았다. ‘호주 골든트라이앵글 청정맥아 100%’를 설명하기 위해 광활한 호주의 보리밭과 청정한 하늘 이미지를 활용했다.

‘강력한 리얼탄산 100%’를 보여주기 위해 역동적인 맥주 장면을 연출하고 거품까지 조밀한 청정 라거의 맛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10월에도 후속 TV 광고를 냈다. 가을의 계절감을 맥아의 노란 색감과 잘 어울리도록 표현했다. 도심 빌딩 숲에서 모델 공유가 테라를 마시는 순간 보리밭으로 이동하고 토네이도 회오리를 타고 병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두 편의 광고는 제품의 강점을 잘 드러냈다. 청정맥아 100%, 리얼탄산 100%, 그린 보틀(녹색병)의 토네이도 패턴 등 세 가지 특징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 같은 노력으로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를 판매했고, 또 33일 만에 누적 200만 상자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국동균 맥주브랜드팀 팀장은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진심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됐다”며 “소비자 요구에 맞게 빠르게 진화하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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