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멀티카메라는 기본 스펙으로 자리 잡았으며 내년은 멀티카메라 내에서도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트리플카메라와 쿼드카메라의 비중 확대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A51을 비롯해 A71, A41, A21, M31 등이 모두 쿼드카메라를 채용할 예정"이라며 "메인카메라도 4800만화소 이상의 고화소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베트남에서 중저가 기기인 갤럭시A51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후면 쿼드카메라와 전면 홀 디스플레이 등 하이엔드 기술이 대거 접목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후면카메라에는 아이폰11에도 사용된 사각형 모듈 디자인에 'L자' 형태로 카메라 4개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듀얼카메라 생산량보다 트리플·쿼드카메라 생산량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카메라모듈 수요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 수요를 내년 11억7000만개로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리플과 쿼드카메라가 채용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도 내년에는 1억3000만대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도 카메라모듈 및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IT부품 섹터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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