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맞이한 일본의 주요 경기 지표

입력 2019-12-11 15:25   수정 2019-12-11 15:28

일본의 주요 경기관련 지표가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 컸다.

11일 일본 내각부와 재무성이 발표한 올 4분기(10~12월) 법인기업 경기예측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기업 전산업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6.2를 기록했다. 올 3분기 1.1에서 대폭 악화된 것으로 일본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기업BSI는 경기가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율에서 ‘하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빼서 작성한다.

특히 제조업 BSI가 -7.8로 비제조업(-5.3)보다 체감경기 악화 수준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수요가 침체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날 일본공작기계공업회가 발표한 11월 공작기계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37.9%나 감소하며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 공작기계 업계의 수주액은 817억엔(약 8968억원)을 기록하며 1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공작기계 업계가 불황의 기준으로 삼는 월 1000억엔 수주도 4개월 연속으로 밑돌았다.

일본 경제의 부진한 현재 상황은 주요 기업의 겨울 보너스 지급규모에서도 확인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26개 주요 일본기업의 2019년 겨울 보너스를 조사한 결과,1인당 보너스 지급액이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기업의 평균 보너스 지급액은 84만293엔(약 922만원)으로 전년 대비 0.99%감소했다. 보너스 감축 수준도 제조업(-1.53%)에서 두드러졌다. 일손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비제조업의 경우, 보너스 규모가 전년 대비 1.17% 늘었지만 증가율은 최근 5년 중 가작 작았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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