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산업용 AI 솔루션 전문벤처 원프레딕트, 스위스ABB와 협력 가속화

입력 2019-12-12 09:02  

≪이 기사는 12월12일(0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벤처기업 원프레딕트가 스위스의 로봇자동화 업체 ABB와 협력관계를 대폭 강화한다. 사물인터넷(IoT)과 AI기술을 통해 ABB가 만드는 제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12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한-스위스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한국과 스위스의 대학 연구진이 모여 2022년까지 ABB가 생산하는 산업용 모터 및 로봇의 예측진단 상용제품을 개발 및 사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원프레딕트 창업자 윤병동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연구팀과 김흥수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교수팀, 서브스위스응용과학대학 연구팀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원프레딕트는 ABB와는 기존에도 산업용 로봇과 터빈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선 산업용 모터와 로봇 예측진단기를 제품화해 ABB에 실제 납품 및 적용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로봇 시장 선두주자인 ABB의 사업 파트너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이번 사업수주는 국내 기술력이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프레딕트는 2016년 10월 윤병동 교수가 제자 4명과 함께 세운 연구실 벤처기업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산업설비의 고장 위험성과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솔루션인 ‘가디원’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한온시스템 등 국내 기업을 비롯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셰플러(Schaeffler), IBM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윤 대표는 ”산업인터넷을 통해 취득되는 데이터를 예측분석(Predictive analytics)하는 산업은 2030년까지 약 200조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원프레딕트는 한국 시장을 테스트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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