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렬해진 K5…"히터 켜줘" 말귀도 알아듣네

입력 2019-12-12 14:48   수정 2019-12-1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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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간판 세단’인 K5의 완전변경 모델(3세대)이 나왔다. 2015년 7월 2세대 모델이 나온 지 4년 만이다.

기아차는 1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3세대 K5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K5의 전면부는 기존 ‘호랑이 코’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형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물었다. 상어 껍질 패턴을 적용한 그릴은 더 넓어져 역동적이고 시원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휠베이스(앞뒤 바퀴축 간 거리)는 2850㎜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전장(길이)은 기존 모델보다 50㎜, 전폭(너비)은 25㎜ 길어졌다. 전고(높이)는 20㎜ 낮아져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차에서 집안의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와 디지털 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인식 차량 제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에어컨 켜줘” “창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

신형 K5에는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이 장착됐다.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나뉘어 판매된다. 주력 모델인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 출력 160마력, 최대 토크 20.0㎏f·m의 동력 성능을 낸다. 가격은 2351만~3335만원이다.

기아차는 2030세대가 주요 고객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 계약 기간인 지난 21일간 기아차 역대 최고 수준인 1만6000대가량이 계약됐는데, 이 중 53%가 2030세대였다. 연간 판매 목표는 7만 대로 잡았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3세대 K5는 보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췄다”며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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