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외부 공모와 내부 격론을 통해 신당 이름은 ‘새로운보수당’, 약칭은 새보수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혁은 지난 9~11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800여개의 당명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보수당, 개혁신당, 개혁보수당 등이 최종 물망에 올랐고 새보수당이 낙점됐다. 하 위원장은 “‘올드 보수’는 질 수밖에 없다”며 “새보수당은 ‘이기는 보수’로 내년 총선에서 150석 이상을 얻겠다”고 설명했다. 변혁은 다음달 중순께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변혁이 당명에 ‘보수’라는 단어를 넣으면서 '중도'를 대표하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들어올 공간이 더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당명에 이념을 명시한 것은 전략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변혁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이 당분간은 신당 창당 작업에 가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과의 통합을 고려해 당명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변혁은 새보수당의 비전으로 ‘2+3(2대 주체+3대 원칙)’을 들었다. 하 위원장은 “2대 주체는 청년과 중도를 뜻하고 3대 원칙은 (유승민 의원의 한국당과의 통합 전제조건으로 내건)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 허물고 새 집 짓자)”이라고 설명했다. 변혁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유 의원은 “보수가 부끄럽거나 숨기고 싶은 게 아니라 떳떳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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