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노란우산공제회, 해외 대체투자에 5.4억 달러 출자

입력 2019-12-12 16:48   수정 2019-12-12 16:49



≪이 기사는 12월04일(15: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을 담당하는 노란우산공제회가 글로벌 대체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약 5억4000만 달러를 미국, 유럽 등 해외 부동산 및 기업대출펀드에 투자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회는 최근 CVC파트너스, 퍼미라, GSO 등 6곳의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사모대출펀드(PDF)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블랙록, 블랙스톤, 에이리스 맥 등 4곳이 운용하는 미국 부동산 블라인드 대출펀드에는 2억 달러를 투입했다. 여기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인프라 대출펀드 출자를 합쳐 8월부터 11월까지 총 5억 4000만 달러를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 투자했다.

총 3억달러를 출자하는 PDF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기업에 대출을 실행한다. 투기등급인 ’BB‘급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한 중소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다. 이들은 부실 위험이 큰 기업들이지만 전문성을 갖춘 사모펀드가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해 구조조정을 주도, 위험을 줄이는 전략을 쓴다. 일반 회사채 투자와 달리 펀드의 경영 참여와 기업의 유무형자산에 대한 담보 설정으로 추가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총 2억 달러를 출자한 해외 부동산 펀드들의 투자 대상은 주로 미국 부동산 시니어론(선순위 대출) 또는 홀론(whole loan) 대출채권이다. 시니어론은 구조화한 부동산 대출 중 상환 1순위인 이자율 연 4~5%대 선순위 대출을 말한다. 홀론은 상환우선순위에 따른 트렌치(trenche·종류) 구분없이 일정 담보인정비율을 통째 일으킨 대출을 말한다. 이자율이 연 6~7%대로 높은 편이다. 대상 자산은 코어(핵심) 자산이 아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코어 플러스(부도심)와 밸류애드(가치부가) 자산이다.

노란우산공제회는 하반기 투자를 진행하면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외 부동산 자산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지분(에쿼티) 투자보다는 대출 투자에, 국내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원금 보호와 안정적 수익 창출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란우산공제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리스크는 최대한 줄이면서 적당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부동산이나 인프라 분야에서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 건도 적고 기대 마진도 줄어들고 있어 블라인드 쪽에 투자가 몰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올해 5월 자산운용본부장(CIO)로 취임한 정두영 본부장(전 과학기술인공제회 CIO)의 본격적인 첫 투자작이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적립한 약 10조6000억원(상반기 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한다. 하지만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은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투자 비중이 최소 50~60% 수준인 다른 기관투자자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노란우산공제회는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며 "전체 운용자산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 수익성도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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