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로 전성기를 맞이한 EBS가 '보니하니' 남성 출연자들의 행동과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최영수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15세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최영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니하니' 측은 "출연자 간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영상에서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라고 말한 것.
네티즌들은 박동근의 '리스테린 소독' 발언에 주목했다. 이는 유흥업소에서 업소 여성들이 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고 접대를 한다는 은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은 고작 15세인 채연에게 유흥업소 은어를 연상케하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 의견을 냈다.
'보니하니' 측은 "그런 은어인줄 모르고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나온 발언"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EBS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관계자 징계, 제작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제작 전반을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BS 측은 최영수, 박동근 2명에 대해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리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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