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자원’이라는 뜻과 ‘활기’라는 의미를 가진 에너지의 중의성을 적극 활용해 ‘세상을 응원하는 활기찬 기업’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줬다. GS칼텍스의 대표 광고 ‘I am your Energy’ 캠페인은 2009년 ‘목욕탕 편’에서 시작했다. 아이들이 목욕탕에서 서로의 등을 닦아주는 장면과 함께 ‘좋은 에너지는 돌고 돈다’는 문구로 화제를 모았다.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박수를 치는 ‘박수 편’, 축구선수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클럽을 응원하는 ‘박지성 편’ 등도 잇달아 공개했다. 소소한 일상을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얻고 기존의 에너지기업 광고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올해 기업PR대상을 받은 GS칼텍스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캠페인도 “대한민국은 I am your Energy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내세웠다. 독립군의 피 묻은 태극기 위에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했고, 내 가족보다 내 나라를 먼저 걱정했던 사람들”이라는 문구로 독립운동가를 기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이 광고는 나라를 지켰던 에너지가 GS칼텍스가 추구하는 에너지라는 것을 보여줬다. 안중근 김구 등 독립 운동가의 필적을 재구성한 ‘독립서체’를 제작해 무료 보급했던 기업의 활동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GS칼텍스는 올 한 해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의 에너지다”라는 핵심 테마 아래 다양한 일상을 담은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온 가족이 함께 만들던 눈사람을 통해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고, 첫 등교하는 아이를 보여주며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과 다짐을 되새기는 등 일상 속 소재로 소비자의 공감을 얻었다.
GS칼텍스는 소비자가 제품별 특징이나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정유사의 한계를 광고를 통해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2009년 ‘지속 가능한 삶의 원천을 제공하는 에너지 기업’을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BI)로 설정해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I am your Energy’ 캠페인도 평범한 일상을 광고에 담아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었다. 소비자가 광고를 보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2017년에 시작된 “세상 모든 것은, 누군가의 에너지다” 테마 광고도 사회적 이슈와 시기에 맞는 이야기로 구성해 큰 감동과 공감을 줬다. 2014년에는 동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에 발맞춰 GS칼텍스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했다. ‘I am your Energy’ 캠페인 영상을 비롯해 에너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에너지식백과’ 등 여러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관련뉴스